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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숙자교수이야기
Institute of Traditional Korean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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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식당 종사자교육 - 영국 런던(교육 둘째날)

윤숙자 2014-10-28 10:18:13 조회수 3,332

전날 밤에 비가 온 듯...숙소를 나서니 길바닥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쏟아지지 않아서 우산도 안 쓰고 숙소에서 걸어서 Westminster Kingsway College에 가게 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날씨도 춥지 않고, 비도 오지 않고, 아침도 든든히 먹고, 사랑하는 임미자 원장과 남궁옥 팀장, 막내 윤현일 선생과 까르르 웃으며 교육현장으로 가는 발걸음은 상쾌하고도 행복했다.

 

오늘 아침 이론교육은 우리 발효음식의 우수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 식초, 우리 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왜 발효음식이 생겨났으며 어떤 원리로 발효되고, 그 발효음식을 먹으면 우리 건강에 어떻게 좋은 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음식, 발효음식....내가 강의하면서도 자랑스러웠다. 이어서 런던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국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말하였고, 이번 교육을 잘 받아서 무엇인가 한 가지씩 직업을 갖도록 하자고 말하였다. 그리고 지금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싼 음식을 만들어내지 말고 고급의 품격 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하였다. 주요리만 시키면 반찬은 무한정으로 리필해 주는 것에 대해서도 이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처음에는 반찬을 그냥 서비스 하더라도, 두 번째부터는 리필을 원하면 몇 유로라도 꼭 받으라고 하였다. 그래야 한식이 싸구려음식이 아닌 고급음식으로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치도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돈을 받고 내어주어야 우리 김치의 발전이 있다고 하였으며, 음식을 만들 때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고 품격을 드리라고 하였다. 완성된 음식 한 그릇에 보면 만든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고, 그리고 음식을 만들 때 먹는 사람을 배려해서 맛이며 질감이며 모양새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만들어서 내도록 교육하였다. 교육생들이 모두 감동을 받은 듯 조용하며 숙연했다



 이어서 남궁옥팀장의 아침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오늘 조리실습은 한식 단품요리와 상차림에 대해서 이론 강의를 하고 해물전골상차림, 표고버섯구이 상차림, 개성식갈비찜 상차림 등 실기 교육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날 왔던 분들이 모두 출석하였으며 우리는 앞으로 결석하지 말고 모두 개근상을 받자고 다짐하였다


오후에는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우리 스스로가 건강해야 가족을 돌볼 수 있고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있으며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라고 하였다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야 우리 가족도 나를 귀하게 여기고주변 사람들도 나를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였으며 식사할 때에도 여왕처럼 품격 있게 식사하기를 권하였다.

오후 실기수업은 가온을 경영하고 있는 강은영 사장이 연저육찜과 유자과편모듬버섯 샐러드참마죽을 교육하였다강은영 사장은 가온을 경영하면서 모던한 한국음식을 해내는 사람으로 젊은 오너쉐프이다. 2011년 7월에 해외 한식강사 업그레이드 교육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지금은 많이 성장해서 가온도 잘 경영하고 있고실기교육도 잘 하고 있었다나는 내가 가르친 제자가 몇 년 만에 이렇게 크게 성장을 해서 멋진 수업을 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강은영 사장최고야!!


후교육을 마친 후 나는 런던 협의체 회장인 오현용 회장과 두부이야기의 임형수 사장, 그리고 유미회관의 우옥경 사장과 함께 임성남 대사님이 진행하는 국가경축일 만찬행사에 참여하여 대사님을 비롯한 많은 런던 현지 VIP들 즉, 현지인들과 또 런던의 교포들을 두루 만나서 인사하고, Westminster Kingsway College에서 한식당 종사자 교육이 있음을 말하였다. 한국에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비빔밥과 전을 만들어 내었고, 한국의 배가 후식으로 올랐다. 메뉴가 너무 간단해서 불고기와 잡채가 더 준비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음료와 간단한 카나페가 나왔고 손님들에게 대접한 음식들은 간단하였으나 대사님의 좋은 말씀으로 식장분위기는 화기애애하였다